박소령 친필
박소령의 말
이번에 꼽은 25권의 책은 <실패를 통과하는 일>에 직접 인용을 한 책이 절반이고, 포함하지는 않았지만 나의 세계관에 크나큰 영향을 미친 책들이 절반을 차지한다. 소설과 에세이, 자서전과 평전, 만화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골랐으나 이 책들의 공통점은 ‘사람과 시간’이라는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 있다.
우리는 언제 종료될지 알 수 없는 삶을 살아간다. 그 끝이 언제 불쑥 다가올지 알 수 없다. 유한한 시간을 사는 생명체로서, 삶의 끝에서 후회가 없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떤 결정을 하며 살아야 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다양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책들을 골랐다. 그리고 내 인생에서 어떤 답을 만들어나갈 것인지는 철저히 개인의 자유다.
박소령
콘텐츠가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2015년 스타트업 ‘퍼블리(PUBLY)’를 창업했다. '일단 1년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10년간 이어졌고, 2024년 회사 매각과 함께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그 사이 시드부터 시리즈B까지 네 차례에 걸쳐 투자를 유치했으며, 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인 ‘퍼블리 멤버십’을 비롯해 6개의 서비스를 만들고 성장시켰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을 공부했다.
경영 컨설턴트와 대안학교 교사로도 일했지만, 그에게 학교와 직장보다 더 큰 영향을 준 것은 평생 읽고 보고 들어온 콘텐츠였다. 결국 콘텐츠 시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열망이 그를 창업으로 이끌었다. “창업은 절벽에서 뛰어내리면서 비행기를 조립해 나아가는 것과 같다”라는 말처럼, 충분한 준비도 치밀한 계획도 없이 시작한 창업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로 가득했다. 하지만 매일 좌충우돌하면서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기에, 반성할 것은 많아도 후회는 없다.
이 책에서 그는 빠른 성장 뒤에 가려진 오판, 외부의 기대에 휩쓸려 놓친 본질, 결정적 시기에 내린 되돌릴 수 없는 선택까지, 모든 장면을 가감 없이 기록하고 뼈아프게 성찰한다. 지금도 콘텐츠의 힘을 믿으며, <조선일보>에 2016년부터 경영경제 도서를 리뷰하는 칼럼 ‘박소령의 올댓 비즈니스’를 연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