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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여긴, 소설 원고 안인 거군.’
5년차 (전)편집자 김정진은 생각했다.
‘…근데 굳이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야 할 필요가 있나?’
집도, 가족도, 친구도 없고 어제부로는 직장도 없는 곳으로?
‘어차피 돌아갈 방법도 모르잖아.’
생각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물에 빠져 지친 몸은 따듯한 이불 속에서 금세 노곤해졌다. 김정진은 다시금 까무룩 잠으로 빠져들었다.
데르니에 대륙 알비온 왕국, 수도 룬데인의 왕립수도방위대 부설학교 기숙사에서.
그곳은 (전)편집자 김정진이 어제까지 검토했던 소설 원고 <알비온 왕국의 왕자>의 배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