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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7. 2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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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의 혼잣말

    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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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떴더니 최강 무장과 우주선을 가지고 있어서, 집 한채를 목표로 용병으로 자유롭게 살고 싶다

    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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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직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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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일런트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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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벌레의 하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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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미더운 악녀입니다만 ~추궁접서 교체전~

    나카무라 사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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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가 권하는 책

    [스포주의] 마물을 부리는 아이 1권 리뷰 -성격은 고약하지만 애는 참 착해-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1권 다 읽고 문득 초반 시작점에서 히드라(머리 여러 개 달린 뱀) 사태는 누군가의 의도로 숲 경계 쪽에 나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 뚱딴지같은 소리냐 하겠지만, 지금부터 그런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모험가 4명이서 뭔가 조사를 위해 어떤 숲에 들어갔고 불운하게도 히드라와 조우하게 되었죠. 1명이 미끼가 되고 3명은 도망쳐 생환하였는데, 이것들이 남은 한 명을 구할 생각도 없이 냅다 줄행랑을 치면서 이 작품이 범상치 않다는 걸 알려주었습니다. '린'은 히드라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달려갑니다. '린'은 히로인이자 이 작품의 주인공이죠. 일단 모험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슬라임을 사역마로 쓰고 있으며, 이 슬라임은 무려 인간의 말과 사고를 할 줄 아는 고등 생물이죠. 그리고 현장, 히드라는 목이 잘려 죽어 있고, 미끼가 되었던 남자 1명도 동귀어진을 했는지 꿈쩍하질 않습니다. 이에 '린'이 한 말이 걸작이죠. '히드라 쓰러 트린 거 우리 공적으로 가로챌래요?' 이 작품에서 슬라임은 여느 판타지 개그물에서 귀엽고 무해한 생물이 아닙니다. 작중 표현된 슬라임의 습성은 산 채로 생물(인간 포함)을 잡아먹는 아주 그로테스크한 설정을 가지고 있죠. 현실 다큐에서 간혹 방영되곤 하는, 어느 애벌레가 기생벌의 숙주가 되어 살아 있는 채로 몸을 파 먹히는 것처럼 묘사된 장면들은 다소 소름이 돋았습니다. 아무튼 죽은 줄 알았던 남자 1명은 다행히 살아 있었고 응급처치 후 린의 호위꾼이 됩니다.'린'은 마녀입니다. 마녀가 있는 세상이지만, 환영받지 못하는 세계입니다. 교회는 마녀를 잡아다 화형 시키려 들고, 모험가들도 의뢰만 내려오면 마녀와 싸울 정도죠. 이유는 세상의 이치를 벗어난 존재라는 것, 린도 마물과 소통하고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세상의 이치에서 동떨어진 괴물 같은 존재입니다. 이 세상 모든 마물은 린을 공격하지 않으며(일단 1권 한정), 오히려 잘 따르고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세상 모든 마물을 이용해 인간계를 멸종 시킬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런 뻔한 이야기라면 재미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작가는 그녀의 성격으로 흥미를 유발하려 합니다. 배려심은 접시 물보다 얕고, 뻔뻔함은 세계 최고, 도덕성은 엄마 뱃속에 두고 나왔습니다. 아픈 사람(히드라에 당한 남자 1) 입에 펄펄 끓는 잼을 쑤셔 넣고(병간호 차원인 듯), 자기가 맛보다가 맛이 없어 우웩하고 그걸 상대에게 먹이는 여자죠. 남자 1이 잡은 히드라의 공로를 기어이 가로채서 보상을 낼름 해버리고, 그걸 미끼로 남자 1을 호위꾼으로 끌어들이는 만행을, 남자 1의 이름을 물으면서 난 안 가르쳐 주지롱 하다가 얼굴이 잡혀 부서질 뻔한 장면은 압권 그 자체입니다. 남자 1의 이름은 하크라. 엑스트라인 줄 알았더니 계속 린과 같이 다닙니다. 린의 사역마 슬라임은 그를 애송이라고 부르고 있죠. 꽤나 마음에 든 모양인 듯.그럼 이들은 무얼 하나. 일반적인 모험가 퀘스트보다는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물?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1권에서는 두 가지의 사건이 터지는데, 사건을 해결하면서 본질을 못 보는 사람과 본질을 파헤치며 누가 가해자인지를 밝혀가는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만. 작품 성향이 다크 판타지에 가까워서 희망찬 해피 엔딩은 선사하지 않습니다. 특히 두 번째 사건은 마을이 통째로 멸망하는 그로테스크를 보여주는데, 마녀와 연루된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게 되죠. 즉, 린 일행의 적은 마녀가 아닐까 하는, 리뷰 초반에 언급한 히드라도 어쩌면 그런 무리(마녀들)들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 아닐까 추측을 하게 하죠. 여기서 또 하나 추측할 수 있는 건, 마녀임에도 교회의 처벌을 받지 않는 건 인간이 엮인 여러 사건을 해결하여 선한 측면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기도 하였군요. 친구 하나 없게 만드는 성격은 아마 자신은 마녀니까 가까이 못 오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기도 했고요. 매번 하크라를 열받게 하는 언동만 보더라도요. 옳은 말은 듣지 않겠다는 듯이 옳은 말을 하는 슬라임(사역마)을 방석으로 쓰며 뭉개버리기도 하죠. 먹기도 얼마나 많이 먹는지, 가는 곳마다 식량을 거덜 내고 보이는 열매는 다 따먹어야 직성이 풀리고, 사건 해결보다 잿밥에 더 관심을 두고 침을 질질. 그래도 가끔은 옳은 행동도 한답니다.맺으며: 그냥 신작이라서 뭔가 싶어 봤는데 나름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마물과 소통하고 부린다는 설정은 살짝 클리셰지만, 그 부리는 과정에서 남의 집(마물 집)을 다 부숴도 미안한 마음이 없고, 오히려 천적을 돌입 시켜 거주자를 잡아먹히게 하는 흉악함이라는 성격은 꽤 파격적이었습니다. 그런 주제에 사건에 휘말린 희생자(인간)를 장례 치러주는 다정함은 다소 의외이기도 했군요. 무게 잔뜩 잡아서 뭔가 큰일 났나 했더니 별거 아닌 얘기로 김빠지게 하고, 말 한마디 질 줄 몰라 하크라와 티격태격하는 장면들은 인간미가 넘치기도 하였습니다. 사건 해결 쪽으로는 다크 판타지답게 꽤나 그로테스크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아마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다면 고어물로서 상위 탑 급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약간은 반전을 줘도 좋잖아 하는 장면들에서는 기대하지 말라는 듯, 아픈 장면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작가의 집필 능력은, 조사를 많이 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첫 번째 사건에서 주역이 되는 코볼트의 습성은 여느 작품에서는 못 보던 것들이었군요. 인간이 생각하는 것, 코볼트가 생각하는 것은 서로가 다르다는 시각은 참신했군요. 두 번째 사건에서 버섯 균류의 특성에 빗대어 이런 균류가 생물(인간 포함)에 어떻게 작용하며 어떻게 변이 시키고 전염이 되어 가는지에 대한 묘사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생각 없이 접했는데, 괜찮은 작품을 건졌군요. 

    현석장군님

    [스포주의] 전멸 엔딩을 죽기 살기로 회피했다. 파티가 병들었다 1권 리뷰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평소 보던 만화책 세계관으로 전생했습니다. 전생했으니까 좀 놀아 보고 싶었습니다. 만화책 줄거리도 알고 있어서 앞으로의 생활도 껌이죠. 판타지 세계관이고, 능력도 어느 정도 있으니까 잘 하면 먹고사는 데는 문제없겠죠.라고 생각했습니다. 작가의 성벽이 지금 막 떠올랐거든요. 남자는 갈가리 찢겨 죽고, 여자는 능욕 당하고 처참하게 죽는 쿠소 게임 같은 세계관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월카'는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 한번 청소된 던전에 조사인지 뭔지 하러 들어온 곳에서 지금 던전 보스 [그림 리퍼]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생각났습니다. 이놈에게 모브인 본인은 갈가리 찢겨 죽고, 같이 갔던 히로인 3명은 더 처참하게 죽는다는 것을. 이 상황은 진짜 주인공이 나타나 없애줄 거라는걸. 운명을 받아 들여야 하나? 그럴 순 없지. 지렁이도 밟히면 꿈틀 거린다는 걸 보여줘야지. 주인공은 아니지만 주인공 버프 가나요? 네, 뭐 여기서 죽으면 1권 조차 나오지 않았겠죠. 진짜 주인공이 와서 그림 리퍼 없애고 월카를 구해주나? 사실 필자는 주인공이 와서 월카 일행을 구해주고 하렘을 빼앗아 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뭐 그럴 일은 없고, 월카는 원작의 줄거리를 대충 알고 있고, 그림 리퍼 공략법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주인공은 아니지만 주인공 버프를 받아 어찌어찌 해결하지만 등가 교환으로 다리 한 짝과 눈알 하나는 잃어버렸습니다. 뭐 이 정도야 힐로 고치겠지?그런 편리한 시스템은 없습니다. 이 작품의 흥미요소죠. 마법은 어느 정도 있는 거 같은데, 포션이나 힐은 있으나 마나 한 수준 같더군요. 그래서 주인공은 장애인(비하 아님)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그림 리퍼에게 전멸을 당해야 했으나 제목처럼 회피해 냈죠. 대신 얻은 건 없습니다. 오히려 잃은 게 크죠. 월카는 발도술인지 뭔지를 주력으로 쓰는 검사입니다. 축이 되는 다리가 지금은 없어졌습니다. 절망스러운 상황이죠. 현실에서는 적어도 장애 수당(우리나라 기준)이라도 나오는데, 판타지 세계에서도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굶어죽게 생겼죠. 하지만 걱정 마시라. 월카에겐 그를 따르는 히로인이 3명이나 있거든요. 문제의 히로인들입니다. '파티가 병들었다'의 의미이기도 하죠. 이게 중요합니다. 필자는 던전 공략에 실패해서 심신이 피폐해져 병든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히로인들 정신이 병들었습니다. 얘들 인연은 꽤 오래되었으며 월카에게 구원받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사연을 언급하면 글이 길어지니 패스하고, 지금 중요한 것은 월카가 장애인(비하 아님)이 되었다는 것이죠. 여기에 개그 요소는 없습니다. 소름만 있을 뿐이죠. 이 작품에서 구원받았다는 뜻은 모든 감정이 월카에게 집중된다는 뜻이고, 그것은 즉 집착으로 이어지고 얀데레가 된다는 뜻입니다.병들었다는 의미가 이것이죠. 다음엔 잘 할 테니 버리지 말아 줘(보통은 월카가 버림받은 위치인데), 내가 방해되느냐? 눈에 거슬리겠지, 내가 있으면 민폐겠지, 같이 있을 자격 따윈 없구나, 선배(월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요, 제게 전부 맡겨 주세요 기타 등등. 사실 고위 모험가들이 출동해야 잡을 수 있는 보스 몹에게서 본인들(히로인들)을 지켜주었고, 그 결과 월카가 장애인이 되었으니 미안하고 애틋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겠죠. 이 빚은 말도 못 하게 크겠죠. 문제는 그 부채감이라는 감정이 상당히 일그러져 있다는 것입니다. 월카를 보살펴주는 정도를 넘어 되레 그에게 기대고 의존하고 버림받지 않기 위해 상당히 비굴한 모습을 보입니다. 아니 환자에게 기대봐야 어쩌자고. 물론 경제적으로 기대는 건 아니고 정신적으로 기댄다는 의미입니다. 이야기는 얘들이 왜 월카에게 감정을 품고 있나를 보여줍니다. 이 부분은 딱히 신선한 건 없고 거의 다 클리셰 범주에 들어갑니다. 구원받았고, 여기서부터 부채감은 쌓여가고 어릴 때부터 만나 파티를 꾸리다 보니 정서적으로 교육받는 환경도 아니었던 듯, 마치 알에서 깨어난 새끼 새가 어미를 인식하듯 월카를 따르는 그런 설정 같은데 사실 필자는 대충 읽어서 맞는지 확신은 없습니다. 어릴 때에 다들 만났다는 건 확실하고요.맺으며: 만화책 세계관으로 전생하고, 주인공이 아닌 모브 캐릭으로, 던전에서 죽다 살아났지만 영구 장애를 얻어 앞날이 불투명해진 월카. 능력이 되는 히로인들이 월카를 충분히 먹여 살릴 수 있지만, 월카는 그녀들에게 기대지 않고 일어서기 위해 노력 해나가는 게 특징입니다. 어릴 때 월카와 히로인들이 만나 왜 월카에게 빠져드는지에 대한 개연성을 충분히 넣어 놓고 있습니다. 그렇게 튼튼한 우정이랄지 유대를 키워온 상황에서 기둥이 되는 월카가 다리 하나와 눈 하나를 잃어버린 장애를 얻게 되자 패닉에 빠지고(사실상 사형 선고), 월카의 상황을 알면서도 집착과 의존증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소름이 돋기도 합니다. 하지만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월카가 어릴 때 인맥을 많이 쌓아 두었는지 가는 곳마다 히로인이 나오고, 성녀도 나오고, 여러 인물들이 월카를 도와주려 하죠. 꿈도 희망도 없는 슈퍼 얀데레 좌절 작품인 줄 알았더니 그럭저럭 파스텔톤 동화의 분위기를 뿌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히로인들의 성격 때문에 몰입을 방해받기도 하는데, 미안해요를 연발할 정도로 망가지고, 내 목숨은 너의 것, 월카를 위해 뭐라도 하려는 히로인들의 광기는 흐뭇하다기 보다 소름(좋은 의미는 아님)이 다 돋죠. 사실 어떻게 보면 제목에 가장 충실한 작품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제대로 병든 걸 보여주거든요. 이런 점들이 재미있나 하는 관점에서 보자면, 글쎄요. 

    현석장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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