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끝없는 이야기> 등의 명작으로 세대를 넘어 사랑받아온 작가 미하엘 엔데. 그가 남긴 이 그림동화는, 동물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훌륭한 그림 작품을 풍성하게 담아, 읽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크든 작든, 나이가 많든 적든, 뚱뚱하든 말랐든, 수중 동물이든 육상 동물이든 상관없이" 세상의 모든 동물이 위대한 사자왕 레오 28세의 결혼식에 초대받는다. 왕의 성대한 결혼식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선 거북이 트란퀼라는 가는 도중에 거미, 달팽이, 도마뱀, 까마귀와 조우한다. 그들은 모두 트란퀼라에게 "그 속도로는 너무 늦을 거야", "길을 잘못 들었어", "결혼식은 이미 취소됐어" 훈수를 두며 여행을 만류한다. 하지만 트란퀼라는 그 어떤 말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의 속도로 묵묵히 나아간다. 과연 트란퀼라는 왕의 결혼식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이 귀여운 동화는 마지막에 실소를 터트리게 만드는 반전도 있어 중간에 읽기를 멈춰서는 안 된다. 트란퀼라처럼 묵묵히 한 장 한 장 읽어나가다 보면 마지막 장에 닿는 순간, 인내심과 끈기,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가치를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