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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 키를 누르고 다음 세계로 떠나야 할 때
백윤석 시인의 내면에 내재된 표현 욕구가 시조와 만났다. 그리고 그 욕망은 2016년 [경상일보]에 「문장부호, 느루 찍다」가 당선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그가 시조를 창작한 지 16년이 지나서였다. 긴 시간 그의 욕망 속에서 오랫동안 자리 잡은 대상은 무엇이었을까. 첫 시집 『스팸메일』을 열어보면, 가장 먼저 다양한 ‘꽃’을 만나게 된다. 시집의 제1부가 ‘꽃이 내게 전하는 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가 새로운 출사표로 1번의 자리에 놓은 ‘꽃’은 시인이 세상과 만나게 하는 문이었다.
백윤석 시인은 좋은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시인이며, 이를 시조로 표현하고자 “그 신기루 잡으려/ 연필에 침을 묻”(「시인의 말」)히고 있다. 우리는 첫 시집 이후에도 유지될 백윤석 시인의 자세를 일부 가늠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