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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중앙시선 36권. 2013년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한 박장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남성적이고 직설적인 강 스파이크의 세계"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은 첫 시집 <나는 맛있다> 이후 6년 만의 신작이다. 시인은 두 번째 시집을 통해 남성적 '나'에 대한 사유를 극한으로 밀어붙인다.
그것은 '피크를 쥐고 반짝이는 소리를 떠'내는 일이기도 하고, '내 시 속엔 시인이 없지만 자살한 시인이 행간을 걷는다고 나는 써보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잡상인이 사전 속의 낱말을 파느라 분주'한 '문자가 가벼운 시대'에 침묵의 언어를 전하는 일이다. 이를 두고 해설을 쓴 신동옥 시인은 "언어를 수단으로 하는 모든 대화가 '진리 함수와 자기 증명'으로 전락하고 만 이 놀이와 놀음"의 시대에 박장호 시인이 택한 전략은 "신체의 자기 증명이 될 것"이라고 천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