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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 고별 강연을 끝으로 서울대 강단을 떠난 김윤식 교수의 평론집. 김동리의 '목공 요셉' 3부작으로부터 공지영, 김연수의 에 이르기까지 17가지 테마로 소설과 대화를 나누었다.
라는 제목으로 소설평론집을 낸 적 있는 그는 이번 책 제목에도 '대화'를 집어넣었다. 이것은 몇십년동안 지속해온 그의 소설 월평 작업이 궁극적으로 '우리' '소설'과의 '대화'였음을 밝히는 것이다.
'우리네' 소설은 근대문학으로서의 '소설'과 대화해가며 발전하고, '우리' 소설은 또 이전의 '우리' 소설들과 대화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독자는 소설에서 의미를 찾아내며 대화하고, 그것은 결국 '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한 행위로 수렴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니까 하나하나의 소설을 읽는 일에서 '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시원의 물음을 매번 새로이 묻는 것이다.
이번 평론집은 특히 송기원, 안정효, 최명희, 윤후명, 박상륭, 오정희, 이청준, 이문구, 최일남, 이호철 등 중견문인의 작품에 대부분을 할애했다. 교수의 은퇴강연장 맨 앞줄에 자리했던 소설가 박완서 씨와의 3대에 걸친 인연을 쓴 글도 뭉클하게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