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문명교류학 연구자 정수일 선생이 평생에 걸쳐 이룩한 학문 연구의 정수이자 결정판. 육로, 해로, 초원로 등 여러 갈래로 이뤄진 고대 실크로드 교역이 한반도까지 이어져 있음을 입증하고, 아메리카를 포함하는 환지구적 해로 차원의 문명교류를 선구적으로 탐방하는 등 저자가 문명교류학 연구에 끼친 중요한 성과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가 보기에 오늘날 인간적인 삶의 척도는 우리 각자가 얼마만큼 문명을 향유하며 살아가는가에 달려 있다.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개방과 교류를 통해 문명이 전례 없는 보편성과 대중성을 띠면서 무한히 확장·심화되어가는 이 시대에, 인류는 ‘서로 교환하는’ 문명을 떠나서는 한시도 삶을 지탱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같은 시대적 환경에서 저자는 문명과 문명교류에 관한 기초지식을 전수하고, 인류에게 ‘세계는 하나’라는 관점과 호혜적 교류에 바탕을 둔 평화의 정신을 제시하며, 나아가 공생공영의 미래사회 건설을 위한 ‘범지구적 보편문명’의 실현이라는 ‘문명대안론’의 구상과 실천 방도를 모색하고자 이 『문명교류학』을 집필하고 출간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