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이 만화가 대단하다!》여성편 1위의 화제작으로, 신인 작가 오시로 고가니의 데뷔작이자 단정한 그림체가 돋보이는 일곱 편의 일상 드라마로 채워져 있다. 『해변의 스토브』 속 단편들은 이별과 만남, 탈피와 도주를 행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연인과 헤어진 후 말 거는 난로와 떠난 이별 여행 이야기 「해변의 스토브」, 죽은 친구를 기억하는 낯선 이와 하룻밤 동안 눈 속을 걷는 「눈 내린 마을」은 이별에 대한 이야기로, 갑작스런 헤어짐의 얼떨떨함, 뒤늦게 찾아오는 슬픔의 모습을 그린다.
한편 얼려 죽일 사람을 고르기 위해 도시에 나타난 설녀와의 여름을 그린 「설녀의 여름」, 어느 날 사고를 당해 투명해진 남편과의 사랑을 그린 「당신이 투명해지기 전에」는 만남이자 이별의 이야기다. ‘설녀는 여름에 무엇을 할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비현실적인 존재와의 만남과 이별은 기분 좋은 사랑스러움을 선사한다. 반면 투명인간이 되어 형태를 잃은 남편으로 인해 그간 ‘나’는 ‘너’의 무엇을 보고 사랑했던 것인지 반추하는 부부의 이야기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자아낸다.
이 외에도 내 몸의 주인이 되고 싶은 두 여자의 우정을 그린 「눈을 껴안다」, 친구들처럼 글을 쓰고 싶지만 안정적인 일상을 만드는 데 지쳐버린 주인공의 이야기 「바다 밑바닥에서」, “거지같은” 일상 속에서 진정 바라는 것을 찾는 초단편 「소중한 일」까지, 신인 작가만의 맑은 마음과 상상력으로 그려진 이야기들이 한 권에 담겼다.
해변의 스토브 005
설녀의 여름 035
당신이 투명해지기 전에 073
눈을 껴안다 113
바다 밑바닥에서 151
눈 내린 마을 189
소중한 일 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