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5
계절 특선 : 한국 문학
먼 곳으로부터
바다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바다 수영을 좋아해서 바다를 건너는 것에 나름의 로망이 항상 있는데요, 광안리 바다에서 패들보트를 타고 광안대교를 향해 노를 저을 때는 바다를 건너 국경을 넘어가는 상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기 100년 전에 이 상상처럼 바다를 건넜던 용맹한 여성들이 있습니다. '사진 신부'가 되기 위해 하와이로 건너간 여성들은 형형색색의 꿈을 보따리에 안고 바다를 건넜습니다.
최은영의 <백지 앞에서>에서 주요하게 다뤄진 <전쟁의 기억 기억의 전쟁>의 저자 김현아의 첫 소설입니다. '어딘글방'에서 작가와 글을 나눈 이슬아 작가가 '어떤 역사는 한 번 읽는 것만으로도 평생 힘껏 살아갈 용기가 된다.'고 추천했습니다. 2017년 <하와이 사진신부 천연희의 이야기>로 출간될 미래를 알고 있는 이야기 속의 서술자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100년을 거슬러 바다를 건넌 여자들의 용기에 집중합니다. 이 땅에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들, 그 사람들이 봤던 바다를 떠올리며 여름 동안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다음 편지일 : 7/31일
최은영의 <백지 앞에서>에서 주요하게 다뤄진 <전쟁의 기억 기억의 전쟁>의 저자 김현아의 첫 소설입니다. '어딘글방'에서 작가와 글을 나눈 이슬아 작가가 '어떤 역사는 한 번 읽는 것만으로도 평생 힘껏 살아갈 용기가 된다.'고 추천했습니다. 2017년 <하와이 사진신부 천연희의 이야기>로 출간될 미래를 알고 있는 이야기 속의 서술자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100년을 거슬러 바다를 건넌 여자들의 용기에 집중합니다. 이 땅에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들, 그 사람들이 봤던 바다를 떠올리며 여름 동안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다음 편지일 : 7/31일
_한국소설/시 MD 김효선
계절 문장
34쪽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 배를 탔니라. 초봄이 되면 겨우내 손질해두었던 전마선을 타고 바다로 나갔지. 우럭이며 놀래미며 볼락이며 광어며 바다는 사철 물고기가 많았고 형님과 나는 한 마리라도 더 잡으려고 애를 썼다.
75쪽
11월 중순에 왕은 하와이 이민에 관한 칙령을 발표합니다. 곧이어 유민원을 설치하여 여권을 발부하니 조선의 첫 여권은 하와이로 가는 사람들에게 발급되었습니다. 기념비적인 일입니다.
171쪽
평양까지 걸어 걸어 가설라믄 기차 타고 인천으로 갔지. 거기서 일본 가는 배를 타고 일본에 도착해서 며칠 있다 다시 하와이 가는 배를 타지 않았갔어. 말도 마라, 근 한 달이나 걸려 하와이 도착해서는 내 초주검 되지 않았갔니.
175쪽
필원이, 하와이 햇빛은 조선에 댈 게 아이라는 걸 어찌 말로 하갔어. 쨍쨍 내리쬐는 거이 등껍질을 벗기겠더란 말이지. 그 햇빛 아래서 쉬지도 못 하고 일 하느라 얼굴이 까맣게 탄 거이 말도 맙서.
196쪽
내 가끔 하와이 생각한다. 그래도 거기서 신혼살림 하고 아덜 낳고 한 데라 가끔은 그립다. 생짜로 내리꽂히는 햇빛도, 억세디 억센 사탕수수밭도,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도, 파란 하늘 하얀 구름도, 황토 흙길도. 이제는 진주도 고향이고 하와이도 고향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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