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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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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의 전설』, 『친구의 전설』로 전설 신드롬을 일으킨 이지은 작가가 이번에는 ‘수박’의 전설로 돌아왔다. 장에 갔다 늦은 시간에 산길을 걸어오던 팥 할머니 앞에 나타난 태양 왕 수바. 돼지인지, 공인지 데굴데굴 구르기 좋은 모양새로 나타난 수바는 원래 태양을 비추어 생명을 자라게 하는 하늘의 용이었다. 수바의 날개와 태양 빛을 탐내던 둘 머리 용에 의해 날개를 떼어 먹힌 채, 간신히 땅으로 도망치는 신세가 된 것이다. 수바는 할머니에게 간절하게 도움을 청하지만, 왕 대접을 받긴커녕 이름조차 수박, 왕수박 등으로 불리며 더 혼란을 겪는데….

팥 할머니의 인정 많고 털털한 정감은 『팥빙수의 전설』에 이어 『태양 왕 수바: 수박의 전설』에서도 빛을 발한다. 수바의 이름을 곧 죽어도 ‘수박’이라 부르며 실랑이 하는 모습, 낯선 존재인 수바의 부탁을 선뜻 들어주는 따스함과 대범함, 수바의 행위 없는 간구를 비웃듯 기운차게 둘 머리 용을 불러들여 호리병에 가둬 버리는 배포, 그렇게 귀하다는 용의 선물을 받았지만 온 나라 안에 넘쳐나게 된 어이 없는 상황에서도 “하는 수 없지.” 하고 넘겨 버리는 쿨내 진동하는 모습에서 일상의 유머를 넘어서는 통쾌함을 맛볼 수 있다.

태양 왕, 생물의 성장을 주관하는 용인 수바는 정작 위기에 처한 순간 하늘과 땅을 향해 상을 차리고 내재적 기원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면, 팥 할머니의 해결책은 직접적이고 담백하다. 실체 없는 기원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것, 직접 부딪치고 드러내고 정면으로 맞설 때 오히려 실마리를 풀어 갈 수 있다는 작가의 시선이, 한껏 가볍고 유쾌해 보이는 수박의 전설 기저에 담겨 있다.

수상 :2021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수상작
최근작 :<[큰글자도서] 울지 않는 달>,<먹어 보면 알지>,<뇸뇸뇸 : 츠츠츠츠 번외편> … 총 94종 (모두보기)
소개 :한국과 영국에서 디자인과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태양왕 수바: 수박의 전설』, 『친구의 전설』, 『팥빙수의 전설』, 『종이 아빠』, 『할머니 엄마』, 『빨간 열매』 등이 있습니다. 2021년에 『이파라파 냐무냐무』로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웅진주니어   
최근작 :<[북토크] <달에서 아침을> 이수연 북토크>,<쉿>,<사랑을 담아, 달에 사는 생쥐가>등 총 1,366종
대표분야 :그림책 3위 (브랜드 지수 2,897,829점), 어린이를 위한 고전 3위 (브랜드 지수 114,722점), 국내창작동화 5위 (브랜드 지수 1,029,76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