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옥순 (한국고전번역원 책임연구원)
: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자면, 함석헌 선생님은 내 생애에 크나큰 지각 변동을 일으킨 분이다. 고교 시절 청계천 헌책방에서 이 책을 만났다. 역사를 사건의 연대기와 인물의 나열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이 담고 있는 뜻을 해석하여 보여 주는 글의 힘을 통해 눈이 확 트이는 체험을 했는데, 그때의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하나하나의 씨알들이 먼저 참인간이 되어야 하고, 그 씨알들이 사회라는 풀무에서 거룩한 대장장이가 되어야 참세상이 된다고 가르쳐 주신 선생님의 말씀을 얼마나 구현하며 살고 있는지 인생의 갈피마다 꺼내 보는 책이다. 1950년에 처음 간행된 이후 판을 거듭한 이 책은 이제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2003년 사진과 그림을 넣어 읽기 쉽게 편집한 이 개정판도 30쇄를 향하고 있다. 20세기 한국의 독보적인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선생님은 뛰어난 시인이기도 하다. 대학로에 놓인 <그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시비(詩碑)를 본 적이 있는가?
경기문화재단
: 우리 민족의 얼을 바로 세워주는 큰 스승의 웅혼한 외침 _ 이원석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