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석학 로저 펜로즈의 8년 만의 역작. 스티븐 호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목이 창조해 낸 ‘현대물리학의 집대성’은 미래에 펼쳐질 물리학의 환상이나 발자취만 따라가기를 원치 않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읽어야만 할 책이다. 이 책의 주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바로 ‘물리계의 양태와 수학 개념 간의 관계’이다.
플라톤 입체에서 피타고라스 정리로, 피타고라스 정리에서 복소수로, 미분연산자로, 해밀토니안으로, 양자역학으로 차근차근 이어지는 설명에는 필연적으로 수많은 공식이 수반된다. 그러나 그 대가로 이 책은 수정 같은 명징함을 선사한다. 공식들을 따라가다 보면 물리학의 정수를 의미가 흐려지는 일 없이 획득하는 경험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2권에 들어서 엔트로피, 빅뱅, 인플레이션 우주론, 현재 가장 유행하는 초끈이론으로 이어지는 숨가쁜 물리학 여행을 이끌면서, 펜로즈는 서서히 물리학계의 상황을 바라보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그의 눈에 양자역학은 실체의 ‘확률’만을 제공한다는 특성 탓에 최고의 이론이 아니며, 20세기 최고의 과학이론은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이다.
<엘러건트 유니버스>로 독자에게 초끈이론을 쉽게 설명했던 박병철 역자의 손으로 유려하게 번역된 <실체에 이르는 길>은, 최첨단 물리학의 판도에 목마른 독자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저작이다.
21장 양자 입자 17 21.1교환법칙을 만족하지 않는 변수들 17/ 21.2 양자 해밀토니안 22/ 21.3 슈뢰딩거 방정식 25/ 21.4 양자이론의 실험적 배경 28/ 21.5 파동-입자의이중성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34 / 21.6 양자적 실체란 무엇인가?38 / 21.7 파동함수의 총체적 특성 44/ 21.8 마술 같은 ‘양자 점프’ 50/ 21.9 파동함수의 확률분포 52/ 21.10 위치상태 56 /21.11 운동량-공간표현 5822장 양자대수학, 양자기하학,스핀 66 22.1양자적 과정: U와R 66 / 22.2 U의 선형성과R에 관한 문제들 70/ 22.3 유니터리 구조,힐베르트 공간, 디랙표기법 75 / 22.4 유니터리한시간변화: 슈뢰딩거와하이젠베르크 78 / 22.5 양자적‘관측가능량’ 83 / 22.6YES/NO 관측: 프로젝터88 / 22.7 빈 관측:나선성 92 / 22.8 스핀과스피너 99 / 22.9 2-상태계의 리만 구면 105 / 22.10큰 스핀: 마요라나묘사법 113 / 22.11 구면조화함수117 / 22.12 상대론적양자 각운동량 124 / 22.13고립된 양자적 객체 12923장 서로 얽혀 있는 양자세계 142 23.1다입자계의 양자역학적 서술 142/ 23.2 거대한 다입자 상태공간 145/ 23.3 양자얽힘: 벨부등식 149 / 23.4 봄타입의 EPR 실험 153/ 23.5 확률이 ‘거의 배제된’ 하디의 EPR타입 실험 159 / 23.6양자얽힘에 숨어 있는 두 가지 미스터리 162/ 23.7 보존과 페르미온 166/ 23.8 보존과 페르미온의 양자상태 169/ 23.9 양자 원격이동 173/ 23.10 퀀글먼트 17924장 디랙의 전자와 반입자 188 24.1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 사이의 팽팽한 긴장관계188 / 24.2 반입자의존재가 양자장으로 귀결되는 이유 190/ 24.3 양자역학적 에너지가 양의 값을 갖는 이유193 / 24.4 상대론적에너지공식의 난점 195 /24.5 ∂/∂t의 비불변성198 / 24.6 파동연산자□의 클리포드-디랙제곱근 201 / 24.7 디랙방정식 204 / 24.8 디랙의양전자 20725장 입자물리학의 표준모형 215 25.1현대 입자물리학의 기원 215/ 25.2 전자의 지그재그 도식 217/ 25.3 약전자기 상호작용:반전 비대칭 223 /25.4 전하켤레(C),반전성(P), 시간되짚기(T)230 / 25.5 약전자기 대칭군 234/ 25.6 강한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입자들 239/ 25.7 쿼크의 색 244 /25.8 표준모형을 넘어서 24926장 양자장이론 256 26.1양자장이론의 현주소 256/ 26.2 생성연산자와 소멸연산자 259/ 26.3 무한차원 대수 263/ 26.4 양자장이론에서의 반입자 266/ 26.5 또 하나의 진공상태 269/ 26.6 상호작용:라그랑지안과 경로적분 271/ 26.7 발산하는 경로적분:파인만의 해결책 277/ 26.8 파인만 그래프:S-행렬 280 / 26.9 재규격화285 / 26.10 라그랑지안과파인만 그래프 291 / 26.11파인만 그래프와 진공의 선택 29327장 빅뱅이 남긴 열역학적 유산 301 27.1시간대칭과 역학적 진행과정 301/ 27.2 극미세 요소들 304/ 27.3 엔트로피 307 /27.4 굳건한 엔트로피 개념 311/ 27.5 제2법칙의유도 - 또는 실패?316 / 27.6 우주는 그 자체로 '독립된계'인가?321 / 27.7 빅뱅의 역할 324/ 27.8 블랙홀 331 /27.9 사건지평선과 시공간 특이점 339/ 27.10 블랙홀의 엔트로피 341/ 27.11 우주론 345 /27.12 등각 다이어그램 354/ 27.13 매우 특별한 빅뱅 35928장 초기우주에 대한 사변적 이론 372 28.1초기우주의 자발적 대칭붕괴 372/ 28.2 우주적 위상적 결함 377/ 28.3 초기우주의 대칭붕괴 382/ 28.4 인플레이션 우주론 387/ 28.5 인플레이션은 과연 타당한 동기에서 도입된이론인가? 396 / 28.6 인류원리402 / 28.7 빅뱅의 특별한성질: 인류 열쇠?409 / 28.8 바일 곡률 가설 413/ 28.9 하틀-호킹의‘무경계’ 이론 418 /28.10 우주변수: 관측현황?42229장 측정역설 438 29.1양자이론에 내포된 통상적 실체론 438/ 29.2 새로운 실체론적 시각에서 바라본 양자역학443 / 29.3 밀도행렬452 / 29.4 스핀 1/2인입자의 밀도행렬: 블로흐구 455 / 29.5 EPR 상황에서의밀도행렬 461 / 29.6 주변환경의결어긋남 해석법의 FAPP철학468 / 29.7 코펜하겐해석에 입각한 ‘슈뢰딩거의 고양이’ 역설 471/ 29.8 다른 해석은 슈뢰딩거의 고양이 역설을해결할 수 있는가? 475 /29.9 어떤 관점을 택할 것인가?48030장 양자상태축소에서 중력의 역할 489 30.1현재 양자이론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는가?489 / 30.2 우주적 시간의 비대칭성에서 얻을 수있는 실마리 491 / 30.3 양자적상태축소에 나타나는 시간 비대칭 494/ 30.4 호킹의 블랙홀 온도 500/ 30.5 복소수 주기성에서 유추한 블랙홀의 온도506 / 30.6 킬링벡터,에너지의 흐름, 그리고시간여행! 513 / 30.7 음에너지궤도에서 에너지의 흐름 517/ 30.8 호킹 폭발 521 /30.9 더욱 급진적인 관점 526/ 30.10 슈뢰딩거의 덩어리 531/ 30.11 아인슈타인의 원리와 충돌하다 536/ 30.12 슈뢰딩거-뉴턴상태? 541 / 30.13 FELIX 및이와 관련된 제안들 544 /30.14 초기우주 요동의 원인 55131장 초대칭과 초고차원, 그리고 끈이론 565 31.1설명되지 않은 변수들 565/ 31.2 초대칭 571 /31.3 초대칭의 대수와 기하학 576/ 31.4 고차원 시공간 581/ 31.5 강입자 끈이론 586/ 31.6 끈이론이 말하는 세상 591/ 31.7 끈이론의 여분차원 596/ 31.8 끈이론은 과연 양자중력이론인가?598 / 31.9 끈이론의 역학 602/ 31.10 우리는 왜 여분차원을 볼 수 없는가?606 / 31.11 양자적-안정성논리를 수용해야 하는가?613 / 31.12 여분차원의 고전적 불안정성 617/ 31.13 끈-양자장이론은유한한가? 621 / 31.14 마술같은 칼라비-야우공간과 M-이론 624/ 31.15 끈과 블랙홀 엔트로피 632/ 31.16 홀로그래픽 원리 638/ 31.17 D-브레인 642 /31.18 끈이론의 현주소 64632장 아인슈타인의 좁은 길 -고리변수 661 32.1정준적 양자중력이론 661/ 32.2 아쉬테카르 변수에 대한 카이랄 입력 663/ 32.3 아쉬테카르 변수의 형태 668/ 32.4 고리변수 672 /32.5 매듭과 연결을 서술하는 수학 676/ 32.6 스핀네트워크 680/ 32.7 고리양자중력이론의 현주소 68833장 더욱 급진적인 관점: 트위스터이론 696 33.1기하학에 불연속적 요소가 존재하는 이론들 696/ 33.2 트위스터와 빛의 경로 702/ 33.3 등각군: 컴팩트화된민코프스키 공간 710 / 33.4트위스터와 고차원 스피너 715/ 33.5 트위스터 기초기하학과 좌표 719/ 33.6 질량 없이 자전하는 입자의 트위스터 기하학724 / 33.7 트위스터양자이론 731 / 33.8 질량이없는 장의 트위스터 표현 735/ 33.9 트위스터 층공간 코호몰로지 738/ 33.10 트위스터와 양/음진동수 분리 746 / 33.11 비선형중력자 749 / 33.12 트위스터와일반상대성이론 756 / 33.13트위스터 입자물리학 758/ 33.14 트위스터 이론의 미래 75934장 실체에 이르는 길을 찾아서 771 34.120세기 물리학의 위대한 이론들 771/ 34.2 수학으로 이루어진 기초물리학 776/ 34.3 물리학이론에서 ‘유행’의 역할 780/ 34.4 틀린 이론은 실험으로 반증될 수 있는가?785 / 34.5 물리학의 다음 혁명은 어디에서 시작될것인가? 791 / 34.6 실체란무엇인가? 795 / 34.7 물리학이론에서정신의 역할 798 / 34.8 수학을통해 실체로 접근하는 긴 여정 803/ 34.9 아름다움과 기적 809/ 34.10 심오한 질문에 답이 제시되면서 더 심오한질문이 제기되다 815 맺음말 823 찾아보기 826
존 콘웰 (런던 선데이타임스(The Sunday Times, London)) : “정말로 놀라운책이다…… 펜로즈는 인간의 상상력과 자연을 연결하는 아름다움과 미묘함을 만천하에 드러냈다.그는 상상력의 가능성과 한계를 분명하게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물리계의 실체를 향한 우리의 노력이 막다른 길로 가지 않는영원한 탐구 여행임을 증명했다.”
존 그리빈 (서섹스대학교 이론물리학 명예교수, 과학저술가,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찾아서》 저자) : “과학계에는 펜로즈와 같은 학자가 많아야 한다.그는 권위 있는 목소리로 현재 유행을 타고 있는 물리학 이론의 단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나이젤 호크스 (더 타임스(The Times, London)) : “지나치게 단순화하지 않고 어려운 문제를 피해 가지 않으면서,자신이 답을 알고 있는 체하지 않는 저자의 책을 읽는 것은 정말로 즐거운 일이다…… 펜로즈의 넘치는열정과 백과사전 같은 방대한 지식,그리고 그가 보여주는 겸손한 태도는 250쪽남짓한 책으로 이 세계를 전부 설명하려는 물리학자들에게귀감이 될 것이다.”
독자 :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수리물리학자가,실체를 서술하는 물리 법칙을 특히 수학적 요소에 중점을 두어 서술한 철저한 보고서이다
-- Rama Rao(미국 버지니아주, 아난데일)
독자 : 이 책은 결말이뜯겨진 추리 소설과도 같아서 당신은 필사적으로 책의 마지막 장을 좇을 것이다.당신의 영웅이 아인슈타인,디랙, 리차드파인만, 스티븐 호킹이라면반드시 이 책을 읽으라.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어쨌든 읽으라.그들이 당신의 영웅이 될 것이다.
--P. Turner(영국)
독자 : 중요한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서술을 지나치게 아끼는 대중과학서나 어려운 세부 사항 때문에 나무만 보여주고 숲을 보여주지 못하는 학술 서적 사이에서 중용을 지킨 책이다.핵심 수학을 피해가지 않으면서도 이 모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탁월한 설명을 놓치지 않는이 책은 당신의 서재를 완벽하게 보완할 것이다.
--Mr. J. D. Small(영국 켄트 주,파버샴)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중앙일보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0년 12월 11일자
한겨레 - 한겨레 신문 2010년 12월 10일자
조선일보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0년 12월 11일자 '한줄 읽기'
수상 :1990년 론 플랑 과학상 Rhone Poulenc Science Books Prize 최근작 :<황제의 새마음> ,<시간과 공간에 관하여> ,<유행, 신조 그리고 공상> … 총 112종 (모두보기) 소개 :영국의 저명한 수학자이자 이론물리학자이다.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대수학과 기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수학, 물리학, 철학을 아우르는 수많은 연구 업적을 쌓았으며, 그에 대한 공로로 영국왕립학회 회원 및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 외국인 준회원에 임명된 바 있다. 그는 1988년 우주 탐구에 대한 공로로 스티븐 호킹과 함께 울프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고, 2005년 기하학 및 수리물리학에 대한 공로로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과학상인 코플리메달을, 그리고 2020년 블랙홀 연구에 대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옥스퍼드대학교 수학과 석좌교수로 있다.
펜로즈는 학계에서의 영향력만큼이나 광범한 분야를 다룬 저작들로도 유명한데, 『황제의 새 마음』(1989), 『마음의 그림자』(1994), 『시간과 공간에 관하여』(공저, 1996), 『우주, 양자, 마음』(1997), 『실체에 이르는 길』(2004), 『시간의 순환』(2011), 『유행, 신조, 그리고 공상』(2016) 등이 국내에서 번역 소개되었고, 그 밖에 다수의 저서 및 공저서가 있다. 특히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있는 『황제의 새 마음』은 1990년 ‘론-플랑과학도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세계적인 석학 로저 펜로즈의 8년 만의 역작.
드디어 한국 출간!
피타고라스 정리에서 트위스터 이론까지
물리학을 이 한 권에 담았다.
2,500년 동안 크나큰 발전을 이룬 과학은 인간의 역사에서 가장 엄밀하고 정확한 발명(내지는 발견)으로서, 그 신뢰성은 이미 종교를 넘어섰다. 그러나 현대 과학은 “콜레스테롤 분자는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나 “우라늄 원자는 왜 불안정한가?”같이 물리적 실체가 작동하는 방식을 묻는 물음에는 옳은 답을 주지만, “전자란 무엇인가?”, “공간은 왜 3차원인가?”처럼 실체의 ‘정체’에는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황제의 새 마음』으로 물리적 구조에 ‘정신’이 깃들 가능성을 탐구했던 수리물리학자 로저 펜로즈가, 이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는 물음에 천착해 8년이라는 세월 끝에 『실체에 이르는 길』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책의 주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바로 ‘물리계의 양태와 수학 개념 간의 관계’이다.
파이버번들로 상대성이론을, 리 대수로 초끈이론을 설명하는 교양 과학서적이 지금까지 있었던가? 물리학을 한 권에 녹여내는 것이나 다름없는 이 과업에, 펜로즈는 수학과 물리학에서 이룬 자신의 비상한 업적들과 여러 가지 수학적 ‘도구’를 무기 삼아 도전했다. 그는 비유를 통한 설명이나 일화의 나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수학적 내용을 처음서부터 쌓아 올리며 결론에 이르는 방식을 선택했다. 플라톤 입체에서 피타고라스 정리로, 피타고라스 정리에서 복소수로, 미분연산자로, 해밀토니안으로, 양자역학으로 차근차근 이어지는 설명에는 필연적으로 수많은 공식이 수반된다. 그러나 그 대가로 이 책은 수정 같은 명징함을 얻었다. 공식들을 따라가다 보면 물리학의 정수를 의미가 흐려지는 일 없이 획득하는 경험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전개를 따라가지 못하는 독자라고 해도 문제는 없다. 펜로즈가 서문에서 밝히듯, 이 책은 수학의 ‘묘수’들을 그림 감상하듯(그의 남동생 조너선 펜로즈는 체스 그랜드 마스터이기도 하다!) 훑고 넘어가면서 읽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쓰였다.
2권에 들어서 엔트로피, 빅뱅, 인플레이션(대칭붕괴) 우주론, 현재 가장 유행하는 초끈이론으로 이어지는 숨가쁜 물리학 여행을 이끌면서, 펜로즈는 서서히 물리학계의 상황을 바라보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그의 눈에 양자역학은 실체의 ‘확률’만을 제공한다는 특성 탓에 최고의 이론이 아니며, 20세기 최고의 과학이론은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이다. 두 이론에서 쓰이는 수학의 중요한 특성은 각각 ‘복소수체계’와 ‘대칭’이다. 양자역학은 복소수체계에 의존하며, 대칭은 물리학의 핵심을 이루는 개념으로써 게이지 이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복소수에 의존하는 양자역학에 측정이 개입하는 순간(양자상태축소) 비 복소해석성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우주는 초기의 대칭이 붕괴된 결과가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비대칭이었던 건 아닐까? 그는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의 ‘결혼’을 꾀하는 이론들이 꼭 우리 눈에 보이는 시공간 차원(1+3차원)보다 더 높은 차원을 주장해야만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50년간 연구해 온 자신의 대안, 즉 이론 안에 비대칭과 불연속 요소를 지닌 스핀네트워크 이론과 트위스터 이론을 소개한다. 하지만 이 이론들(끈이론까지 포함해서)은 모두 천문학적 에너지가 소요되기에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그는 끈이론을 소개하는 다른 책들 마냥 자신의 대안이 모든 것을 설명해줄 만능의 열쇠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각 이론의 현황을 보고하고 양자이론에 변화를 촉구하는 선에서 멈추었다는 사실이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이다. 그는 수학의 대칭이나 우아함, 아름다움만으로 이론을 연구할 가치를 평가하려는 과학계의 유행을 우려하며, 21세기 물리학에 영향을 줄 수학이론의 후보로 괴델의 불완전성정리를 꼽는다.
이 노학자의 저작이 제목처럼 ‘실체에 이르는 길’이란 목표를 훌륭히 완수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하는 편이 더 타당하리라. 그러나 스티븐 호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목이 창조해 낸 이 ‘현대물리학의 집대성’은 미래에 펼쳐질 물리학의 환상이나 발자취만 따라가기를 원치 않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읽어야만 할 책이다.
참고자료: 로저 펜로즈가 쓴 호킹의 『위대한 설계』 서평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위대한 설계』에서, 스티븐 호킹은 탁월한 과학저술가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의 도움을 받아 물리적 실체를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과 미래의 기초물리학에 대한 기대를 저술했다. 이 주제들은 올바른 유추를 통해 쉽게 읽히게끔 쓰였지만, 일반 독자들이 이런 식으로 충분한 이해에 도달할지는 의문이다.
여기에는 부분적으로 "M-이론", 즉 끈이론의 (유행 중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미완성인)한 줄기가 쓰이는데, 두 저자는 호킹의 괴상하게 들리는 이론 의존적 실체론 철학관을 예증하고 미래 물리학을 이끌 가장 유력한 후보로 M-이론을 꼽는다.
이론 의존적 실체론을 짧게라도 설명하려면, 1970년대 초 캘리포니아의 한 저녁 만찬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스티븐 호킹과 나는 처음엔 실체의 본질에 관해 비슷한 관점을 가졌'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우리 관점이 결국엔 서로 완전히 갈라졌기 때문이다. 내 식탁 앞에 앉아서 호킹은 세 가지 놀라운 주장을 펼쳤다. 첫째: "바리온 수는 보존되지 않네." 이례적이기는 했지만, 나에게 크게 문젯거리는 아니었다. 바리온 보존은 원자핵의 붕괴를 막는다. 호킹의 주장은 관측 불가능할 정도로 느린 붕괴율을 수반했고, 이는 내 세계관과 부딪히지 않았다.
그렇게 그는 더 극단적으로 나아갔다: "순수 상태는 밀도행렬로 변할 수 있네." 이는 양자역학 법칙 전체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했다. 나에게 이 주장은 마음엔 들지 않기는커녕, 매혹적이었다. 왜냐하면, 양자역학이 언젠가는 반드시 더 완전하게 변하리라는 사실을 믿을 증거들이 이미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바리온 붕괴'처럼, 블랙홀에 대한 깊은 고찰과 양자 효과로 블랙홀이 결국 사라진다는 놀라운 예언에서 그가 더 새로이 나아간 추론을 듣게 되었다는 사실이 기쁠 지경이었다. 나는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그에게 "다음!"을 종용했다.
나는 이게 호킹이 원했던 반응하곤 달랐던 것일까 두려웠고, 아니나다를까 그는 "블랙홀과 화이트 홀은 같다네!"라고 선언했다. 이 말을 들은 나의 감상은 한마디로 '저질러 버렸군.'이었다. 가상의 '화이트홀'은 블랙홀과 원리는 같을지 몰라도 시간상으로 정반대의 일을 하기에, 물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과 달리 물질을 방출하며 사라질 운명이다. 호킹의 추측은 시공간 기하학이 작용하는 양자적 수정을 가했을 때 두 과정이 반드시 같아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극미(極微)의 홀에서는 몰라도, 별이 붕괴하는 큰 규모에서 이것이 성립한다는 이야기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 호킹의 분석은 시공간 기하학을 완전히 주관적으로, 즉 거대 블랙홀 수준에서도 '관측자 의존적으로' 간주했다. 내 분석은 조금 달랐는데, 내 생각에는(지금도 그대로이다) 중력효과가 개입할 때 양자역학 기본법칙은 큰 변화를 겪어야만 했다.
양자역학을 보는 이 태도의 차이는 아직도 우리 관점이 차이 나게 하는 큰 이유이다. 최근 호킹은 두 번째 주장의 논조를 누그러뜨려서 지금은 양자이론이 모든 수준에서 변화없이 지속되어야 함을 믿는 듯 보인다. 양자역학을 다루면서 아인슈타인이 겪었던 어려움은(나에게도 마찬가지로 어려운데) 양자역학이 물리적 실체의 주관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이었다. 『위대한 설계』가 옹호하는 이론 의존적 실체론 관점은, 어떻게 보면 객관적 실체론을 완전히 내치지 못하고 그때그때 바라본 특정 이론들의 서로 다른 관점을 수용해서 블랙홀과 화이트홀이 같을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임시 수용소 같다.
두 저자는 '어항 밖의 물리계를 이론화하려는 금붕어'의 예를 이용해 이론 의존적 실체론을 설명하려 한다. 어항 밖 사람의 눈에는 직선인 벽이 금붕어에겐 굽어 보일 것이다. 그러나 금붕어와 인간의 관점은 똑같이 정합적이며 두 생명체의 물리적 행동을 한번에 동일하게 예견한다. 둘 중 어느 한 관점이 실제를 더 정확하게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두 관점은 동일하게 미래를 예견한다.
하지만, 나는 이 관점이 무엇이 새로운지, 무엇이 '이론 의존적'인지 모르겠다. 아인슈타인 일반상대성이론은 이미 이런 상황을 더할 나위 없이 올바른 방식으로 처리하며, 서로 다른 관측자들은 단일 고정된 객관적 시공간의 기하학을 국소적으로 서술하는 다른 좌표계를 선택할 수 있다. 이는 공간을 다루는 유클리드의 고대 기하학에서 나타나는 수학보다 교묘함과 복잡함의 수준에서 훨씬 더 나아간 것이다. 그러나 이론이 세계를 서술하는 수학적 '시공간'은, 완전히 객관적이다.
최근까지도 양자이론은 인정받을 만한 실체의 보편적 객관상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양자역학이 앞 문단에서 언급했던 (일반상대성이론을 포함하는)고전물리학의 객관성을 위협한다는 점 또한 사실이다. 내 생각엔 이는 아인슈타인의 선견지명을, 즉 양자역학의 불완전성을 반영한다. 실체의 객관상에 이르는 양자역학의 '완성법'은 하나같이 아인슈타인 일반상대성이론적 시공간이라는 수학 개념보다 더 교묘하고 복잡한 개념을 요구할 듯싶다. 그러나 이 도전은 후세의 이론가들이 할 일이며 내 생각엔 객관적 우주의 존재에 대한 실제 위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M-이론에도 같은 말이 적용되지만, 양자역학과는 달리 M-이론은 (무엇이 되었든)실제 관찰에서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다.
http://www.ft.com/cms/s/2/bdf3ae28-b6e9-11df-b3dd-00144feabdc0.html#axzz16HV3lqc0
◎ ‘트위스터 이론’이, 한국 독자들에게 처음 소개되다.
1996년 국내의 출간된 로저 펜로즈의 저작 『황제의 새 마음』에서 이름만 나왔을 뿐 구체적인 얼개가 너무 난해하다는 이유로 설명되지 않았던 트위스터 이론이, 드디어 그 창시자의 저서로 대한민국 교양과학 독자들을 찾아왔다. 그동안 국내에 초끈이론을 다룬 책들은 아주 많았고 고리양자중력을 다룬 책도 몇 권 소개되었으나, 트위스터 이론을 설명하는 책으로는 이 『실체에 이르는 길』이 처음이자 유일하다.
트위스터 이론이란 과연 무엇인가? 트위스터 이론은 ‘매끄러운’ 상대성이론의 시공간과 양자역학의 결합에서 태어나는 모순을 피하기 위해 불연속적인 시공간, 또는 양자적 특성이 반영된 시공간을 구축하려는 이론이다. 트위스터 이론은 그동안 시공간의 점들이 물리학에서 해왔던 중요한 역할을 박탈한다. 여기서 시공간은 부차적인 요소이며, 가장 근본 요소는 ‘트위스터’이다. 보통의 시공간은 빛의 경로를 ‘궤적’으로, 사건은 ‘점’으로 표현하지만, 트위스터 공간에서는 반대로 빛의 경로를 점으로, 사건을 궤적으로 표현한다. 트위스터 이론은 트위스터를 서술하는 복소해석함수가 질량이 없는 장방정식의 해를 양산해 낸다는 사실을 증명했고, 비선형 중력자를 성공적으로 구축하였다. 물리학계에서 끈이론처럼 ‘유행’을 타지는 못했기에 연구하는 이들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초끈이론의 대부’ 에드워드 위튼이 트위스터 이론의 개념을 초끈이론에 접목하려 시도하는 등 그 중요성이 차츰 재평가받고 있다.
『엘러건트 유니버스』로 독자에게 초끈이론을 쉽게 설명했던 박병철 역자의 손으로 유려하게 번역된 『실체에 이르는 길』은, 최첨단 물리학의 판도에 목마른 독자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