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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대신 권투를 시작한 막내딸 파블리나의 분투기!
장애인, 노인, 한부모 자녀, 동물, 여성 등 언제나 약한 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온 동화작가 레미 쿠르종의 『말라깽이 챔피언』. 이 책에는 아버지와 세 오빠와 사는 말라깽이 소녀 파블리나 이야기를 담았다. 러시아 이민자로 하루 열 시간씩 일해야 해 가족과 보낼 시간이 적은 아버지는 아들과 딸을 어떻게 다르게 대해야 하는지 모르고, 힘센 세 오빠들은 약한 파블리나를 배려하지 않았다. 파블리나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권투를 시작하는데…….
이 책은 자아실현과 용기, 가족의 사랑, 젠더 문제 등의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짧은 그림책 안에 녹여냈다. 특히 목표를 달성한 파블리나가 권투 글러브를 벗고 다시 피아노를 연주하며 '주먹을 활짝 펴서 손가락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게 좋다'는 말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타이포그래피를 이용한 세련된 구성과 화려한 색감은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한국 독자들을 위해 특별히 작가가 직접 한글을 쓴 표지는 이 책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이 책의 저자 레미 쿠르종은 간과하기 쉬운 작은 존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섬세하게 그리며 생텍쥐페리 문학상, 어린이 독자들이 직접 선정하는 엥코립티블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